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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하와 인플루언서 시대

아보하와 인플루언서 문화의 피로인플루언서라는 존재는 현대인의 이상을 구현한 듯 보인다. 언제나 멋진 옷차림, 완벽한 배경, 특별한 경험을 소비하며, 그 과정을 수많은 팔로워에게 보여 준다. 그러나 이 화려함은 점차 역효과를 낳는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특별함은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덜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며, 끊임없는 비교 피로를 불러일으킨다. 심리학자 페스트링거가 말한 ‘사회적 비교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형성한다. 인플루언서 문화는 이 비교를 과잉 증폭시키는 구조다.하지만 흥미롭게도,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들조차 더 이상 화려함만으로는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팔로워들은 피로해졌다. 화려한 여행기와 명품 소비보다는, “오늘도 별일 없이 무탈..

아보하 2025.09.05

아보하와 무해력의 연결

아보하와 무해력, 심리학적 뿌리무해력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은 단순한 사회적 유행을 넘어선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불안 중 하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이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대인 관계 불안’의 핵심이다. 아보하는 이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힘을 갖는다. 평범한 하루를 지켜낸다는 것은 곧 누군가를 해치지 않고 관계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이때 무탈함은 곧 무해함으로 이어진다.철학적으로도 무해력은 도덕적 미덕에 가깝다. 강한 성취와 경쟁이 삶의 기준이던 시대에는 타인보다 뛰어나야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사회는 더 이상 ‘강한 자’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해하고 소소하며 귀여운 존재가 관계 속에서 더 환영받는다. 아보하적 삶은 이 새로운..

아보하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