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전지 재활용

알카라인, 니켈, 리튬 배터리 등의 폐건전지 종류별 올바른 처리 방법

info83761 2025. 6. 27. 12:00

폐건전지는 모두 같을까? 

현대 사회에서 건전지는 다양한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휴대폰, 리모컨, 무선 마우스, 장난감, 손전등 등 거의 모든 기기에 건전지가 들어가고, 그만큼 빠르게 폐건전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다 쓴 건전지는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는 정도의 인식만 가지고 있지만, 사실 건전지마다 내부 화학 성분과 구조가 다르며, 따라서 안전하고 정확한 처리 방식역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잘못된 방식으로 폐기할 경우 환경오염뿐 아니라 화재 등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알카라인, 니켈, 리튬계 배터리의 차이와 각각의 올바른 폐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폐건전지를 단순한 쓰레기로 여기기보다, 화학제품으로 인식하고 분리배출해야 하는 이유를 함께 짚어봅니다.

폐건전지 종류별 올바른 처리법

알카라인 폐건전지의 처리 방법

알카라인 건전지는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1회용 배터리입니다. AA, AAA, 9V와 같은 규격으로 리모컨, 벽시계, 장난감 등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이 건전지에는 아연, 망간, 철 등의 금속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정량 이상 수거될 경우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금속 함량이 낮다는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카라인 폐건전지는 유가 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자원 재활용 가치가 높고, 환경적 측면에서도 분리배출이 바람직합니다.

폐기 시에는 특별한 절연 조치가 필수는 아니지만, 여러 개를 함께 모아둘 경우 화재 예방을 위해 종이나 비닐 등으로 개별 포장하거나 종이상자에 밀봉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출은 주민센터, 아파트 관리사무소, 학교 등에 설치된 폐건전지 수거함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때 알카라인과 리튬, 니켈 배터리를 함께 섞어 보관하지 말고 종류별로 구분하여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수거 및 재활용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니켈계 폐건전지 배터리의 처리 방법 

니켈 배터리는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로, 니켈카드뮴(Ni-Cd)니켈수소(Ni-MH)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주로 전동공구, 충전식 면도기, 디지털카메라, 유아용 장난감 등에서 많이 사용되며, 긴 수명과 충전 기능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이들 중 특히 니켈카드뮴 배터리카드뮴이라는 매우 독성이 강한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부주의한 폐기 시 토양, 수질 오염은 물론 생물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장 손상, 폐 기능 저하등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니켈계 폐건전지는 반드시 소형 충전지로 분류되어 폐건전지 수거함 또는 전자제품 리사이클 센터, 지자체 환경센터 등 전문 수거 지점에 배출해야 하며, 배출 전에는 꼭 단자 부분을 절연 테이프로 감싸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절연 없이 여러 개를 함께 보관하거나 수거함에 넣으면 단락(쇼트)이 발생해 발열 또는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 배터리들도 내부에 니켈 등 회수 가능한 자원이 포함되어 있어, 재활용 과정에서 환경적,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자원이 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분리배출은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리튬 폐건전지 배터리의 처리 방법

최근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리튬계 배터리는 스마트폰, 노트북, 무선 이어폰, 휴대용 보조 배터리, 전동 킥보드등 다양한 최신 전자기기에 사용됩니다. 이 배터리는 고용량, 빠른 충전, 경량성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내부 화학 반응이 불안정하고 폭발 위험이 높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리튬 배터리를 일반 쓰레기로 버렸다가 수거 차량 내부에서 폭발하거나 쓰레기 처리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리튬 폐건전지는 반드시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한 후 배출해야 하며, 배터리가 손상되었거나 부풀어 오른 경우에는 절대로 일반 수거함에 넣지 말고 지자체 지정 수거소 또는 위험 폐기물 수거센터에 직접 가져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노트북처럼 배터리가 기기 내장형일 경우에는 기기 전체를 폐가전으로 분류해 배출해야 하며, 개인이 임의로 분해하여 배터리만 따로 버리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리튬 배터리 내부에는 리튬, 코발트, 니켈등 재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금속 자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배출은 자원 확보와 환경 보전이라는 이중 효과를 갖습니다.

폐건전지를 안전하게 분리하여 버리는 일은 ‘환경 보호’의 시작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건전지는 처리 방법이 종류마다 다르며, 건전지의 부주의한 배출은 환경뿐 아니라 사람의 생명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알카라인은 무심코 버리기 쉬운 일회용 배터리지만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고, 니켈 배터리는 독성을 지녔으며, 리튬 배터리는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각 배터리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적절한 장소와 방식으로 배출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가정에서 간단한 상자 하나에 종류별로 폐건전지를 모아두고, 일정량이 쌓이면 주민센터나 지정 수거함에 직접 가져가는 실천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심코 다 쓴 건전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려던 순간이 있었다면, 이제는 한 번 더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이 건전지는 알카라인일까? 혹시 리튬은 아닐까?”
절연 테이프를 붙였는가?”
정확한 수거함에 넣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가 폐건전지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시작이 되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됩니다. 폐건전지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 따르는 화학 폐기물입니다. 정확히 알고, 올바르게 버릴수록 우리는 더 건강한 환경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