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전지 수거 활동을 지역 축제와 연계하는 성공 사례

지역 축제와 폐건전지 수거, 환경과 문화가 만나는 접점

지역사회에서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넘어서, 주민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로 기능합니다. 최근 이러한 지역 축제의 성격에 환경적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폐건전지 수거’와 같은 자원순환 활동을 지역 축제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여냄으로써, 주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는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폐건전지는 가정에서 쉽게 발생하지만 분리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폐기물입니다. 따라서 일상적 접근성의 향상과 함께, 주목도를 높이는 캠페인 요소가 더해질 때 회수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지역 축제는 바로 그 최적의 접점이 됩니다. 본문에서는 실제 진행된 폐건전지 수거 축제 프로그램 사례를 중심으로 그 성과와 가능성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폐건전지 수거와 지역 축제의 결합,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경기도의 한 자치단체에서는 매년 봄마다 열리는 ‘생태 마을 문화축제’에서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을 운영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축제는 지역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과 연계되어 개최되며, 다양한 체험 부스와 공연, 환경 교육 부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폐건전지 수거 부스는 ‘에코 코인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고, 가정에서 가져온 폐건전지를 제출하면 소정의 기념품이나 축제 내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방식은 단순한 분리배출 활동을 ‘참여형 놀이’로 승화시킨 사례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보호자, 지역 어르신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되었습니다. 주민들은 폐건전지를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원으로 재활용된다는 설명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수거된 건전지의 개수는 각 부스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되어 캠페인의 재미와 경쟁 요소까지 강화되었습니다.

아래 표는 해당 축제를 포함한 타 지자체 3곳의 폐건전지 수거 축제 프로그램의 비교 자료입니다.

지역축제명	연계 방식	수거량 (kg)	주요 특징
경기도 생태축제	폐건전지 가져오면 코인 지급	52	코인으로 축제 내부 먹거리·체험 이용 가능
전북 지구의 날 행사	학교·가정 연계 사전 수거 캠페인	38	사전 가정 통신문 배포, 학생 발표와 연계
부산 친환경 바다 축제	폐건전지와 폐형광등 동시 수거 부스 운영	45	분리배출 교육+모의 수거 체험 부스 병행 운영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폐건전지 수거 활동은 다양한 형식으로 축제에 통합될 수 있으며, 그 운영 방식에 따라 주민 참여와 수거 성과가 달라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사전홍보 및 보상체계가 포함될 경우 참여율이 월등히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됩니다.

 

폐건전지 수거 활동이 축제를 통해 얻은 효과

폐건전지 수거를 축제와 연계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일상 속 환경 실천의 체감 상승’입니다. 폐건전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지만, 그 유해성이나 재활용 가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축제 현장에서의 설명과 실물 시연은 주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분리배출 실천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았기 때문에, 교육적 측면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한 학부모 인터뷰에 따르면, 자녀가 집에 있는 오래된 건전지를 모아오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사례가 있었고, 이는 단순한 환경행동을 넘어 ‘가정 내 환경 교육’이라는 부수 효과로도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버리는 행위”가 아니라 “가치를 되돌려 받는 경험”으로 폐건전지 분리배출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는 향후 일상 속 실천 행동으로 연장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폐건전지 수거 활동을 지속 가능한 지역 행사로 정착시키기 위한 제안

폐건전지 수거 활동을 지역 축제에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들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서, 중장기적으로도 지역 환경 교육 및 실천문화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지속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연례 행사로 폐건전지 캠페인을 구조화해야 합니다. 매년 동일한 시기,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환경 축제에 수거 캠페인을 포함시키면 주민들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습관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 학교나 사회복지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학생이나 어르신이 자발적으로 수거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면, 지역 전체의 자원순환 역량이 향상됩니다. 세 번째로는, 지자체 차원에서 수거된 폐건전지의 처리 과정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어떻게 재활용되는지를 시각화하면 분리배출의 의미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축제를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게 하고, 주민 생활과 환경 의식을 변화시키는 기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폐건전지 수거 활동은 지역 축제에서 단 1회의 경험일 수 있지만, 그 경험이 남긴 메시지는 주민의 평생 실천을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축제 기반 폐건전지 수거 활동의 확장 가능성

폐건전지 수거 활동이 지역 축제에 성공적으로 접목된 사례는 일회성 실적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촉진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기업이나 청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폐건전지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하거나, 축제에서 수거된 건전지 양에 따라 지역단체에 기부되는 구조를 만들면 참여 동기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지자체는 축제 주최 기관과 협력하여 공공플랫폼 내 수거량 데이터를 공개하고, 수거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의 보람’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단순한 환경 참여를 넘어서, 지역 공동체의 순환 경제 실현이라는 더 큰 목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축제를 통한 폐건전지 수거는 환경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자 지역 지속가능성 실현의 실천적 통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