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건전지 재활용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의 폐건전지 수거 체계 도입법

info83761 2025. 8. 1. 08:16

폐건전지, 전통시장에서의 자원 순환 첫걸음을 시작하다

폐건전지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수거되고 재활용될 경우 귀중한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폐건전지 수거 인프라는 아파트 단지, 주민센터, 학교 등 주거·공공 중심 공간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실제 도시 일상에서 배출 빈도가 높은 장소 중 하나는 바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입니다. 각종 전자제품, 장난감, 일용품을 취급하는 상점들, 그리고 그곳을 찾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폐건전지를 일상적으로 접하는 만큼, 이 공간에 수거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분리배출 실천률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유동 인구가 많고, 지역 사회와 밀접한 관계망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분리배출 문화 확산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폐건전지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드물며, 관련 정책 안내나 홍보 또한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폐건전지 수거 체계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하기 위한 방법을 정책, 구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제안합니다.

골목상권의 폐건전지 수거법

 

폐건전지 수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현실과 장벽

전통시장에서 폐건전지가 배출되는 주요 지점은 가전제품 소형 판매점, 건전지 전문 소매상, 장난감 상점, 생활잡화점 등입니다. 이들은 일회용 건전지를 제품과 함께 판매하거나 교체 서비스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수거 지점으로 지정되거나 폐건전지 회수 대상 점포로 관리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인력이나 공간의 제약, 분리배출 관련 정보 부족, 폐기물 처리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참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전통시장은 공공 지원이 제한적인 상업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수거함을 배치하거나 회수 체계를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개별 점포가 아닌 상점가 전체에 대한 관리를 위한 조직체계가 없거나 미비한 경우, 수거 체계가 분산되어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폐건전지를 포함한 유해 폐기물은 일반 폐기물과 달리 전문 수거가 필요하므로, 상인들은 ‘복잡하다’, ‘어디로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히 수거함을 비치하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점포주와 소비자 모두를 고려한 맞춤형 인프라 설계와 운영 전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폐건전지 수거 체계 도입을 위한 실질적인 실행 방안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에 폐건전지 수거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자체, 상인회, 환경단체 등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실행 방안들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첫째, 시장 내 거점 점포를 선정하여 시범 수거점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일정 규모 이상의 건전지 판매점을 중심으로 폐건전지 수거함을 설치하고, 일정 기간 동안 회수 실적과 이용자 반응을 측정하여 확대 여부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별 점포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체계적인 시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둘째, 상인회를 통해 공동 수거 지점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택배물품 보관소나 종량제봉투 판매소처럼, 수거함 운영을 전담하는 위치를 설정하고, 해당 지점에 전통시장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간단한 안내 표시를 제공합니다. 이 때, 지자체는 수거함과 회수 시스템을 무상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수거해 가는 체계를 보장해야 합니다.

셋째, 홍보와 캠페인 활동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시장 입구, 주요 통로, 점포 진열대 등에 폐건전지 수거 안내문과 포스터를 부착하고, QR코드를 통한 참여 인증이나 보상 포인트 제공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건전지 10개를 가져오면 소형 텀블러 제공’과 같은 참여 유도형 이벤트는 소비자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전통시장 내 폐건전지 수거 체계 도입을 위한 요소별 전략 비교 표입니다.

 

전략 요소 적용 방안 예시 기대 효과
거점 점포 지정 건전지 판매점에 수거함 설치 점포 방문객의 참여 유도, 자발적 확산 가능성 확보
상인회 중심 공동 수거 운영 시장 중심부에 수거소 운영 운영 부담 분산, 지자체 협력 가능성 상승
홍보 및 인센티브 제공 포스터, 안내문 배포 + 참여 포인트 지급 방문객 및 상인 참여 증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정기 수거 체계 마련 주 1회 이상 지자체 또는 위탁업체가 회수 수거함 관리 지속성 확보, 무단 투기 예방
지역사회 연계 학교·복지관과 연계해 공동 캠페인 운영 지역 전체의 자원순환 문화 확산, 시민 인식 제고
 

이 표는 각 전략의 실행 가능성과 기대 효과를 정리한 것으로, 단기적 실험과 장기적 확산 전략을 함께 고려한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폐건전지 수거를 통해 전통시장의 사회적 기능이 확장됩니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소에 폐건전지 수거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동시에, 지역경제와 연결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물품 교환 장소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무대로서 전통시장을 재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장 상인들이 주체적으로 자원순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그 자체가 고객들에게 신뢰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장은 환경도 지키는 착한 시장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면, 시장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과 지역 참여, 그리고 환경 실천이 어우러지는 폐건전지 수거 체계는 단순한 폐기물 관리가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자원 윤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통시장은 물건만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환경문제 해결의 주체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