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하와 식탁의 의미아보하의 핵심은 무탈한 하루다. 그런데 하루가 무탈하다는 것은 결국 먹고 자고 숨 쉬는 기본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식탁은 하루의 무탈함을 가장 분명히 보여주는 상징이다. 특별한 음식이 없어도, 밥이 끓고 국이 끓으며 가족이 함께 앉아 있는 순간, 그 자체가 아보하다.동양의 전통에서도 식탁은 늘 소소한 행복의 중심이었다. 한국의 밥상은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김치 한 접시’로 충분했다. 서양 철학자 몽테뉴 역시 “소박한 식사가 최고의 향연”이라 했다. 결국 아보하적 식탁은 거대한 요리가 아니라 평범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순간의 힘을 중시한다. 아보하 식탁의 철학, 평범함 속의 감사현대 사회는 음식에서도 특별함을 요구한다. 새로운 맛집, 화려한 플레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