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하와 치유 심리학의 만남아보하는 거창한 변화를 약속하지 않는다. 그 대신 일상에서 반복 가능한 작은 위로를 차곡차곡 쌓아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게 한다. 치유 심리학의 언어로 풀면 아보하는 예측 가능성과 안전감, 자기자비, 행동 활성화, 의미 재구성을 미세한 단위로 생활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예측 가능성은 마음의 경보 시스템을 잠재운다. 매일 이어지는 익숙한 풍경과 의식은 뇌에게 지금이 안전하다고 신호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드라마틱한 습관이 아니라 30초에서 3분 사이의 마이크로 루틴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창문을 열며 한 번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일, 집을 나서며 코트 주머니 안감의 질감을 느껴 보는 일, 귀가 후 현관에서 신발을 가지런히 맞추는 일 같은 것들이다. 별것 아닌 행동처럼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