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관 대상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 기획 방법

교육·공공기관 중심의 폐건전지 수거 필요성과 정책적 접근 배경

우리나라의 중앙행정기관인 환경부는 우리의 실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폐건전지를 대표적인 유해 생활폐기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거율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가정 이외의 주요 발생처로 분류되는 학교 및 공공기관에서는 폐건전지 수거 체계가 여전히 자율적 참여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행정기관, 군부대, 병원, 공공도서관 등은 다수의 리모컨, 무선기기, 휴대 전자기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폐건전지 배출량 또한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특히 청소년 및 공공기관 종사자는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실천을 선도할 수 있는 집단이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은 단순한 회수 활동을 넘어, 국민 전체의 자원순환 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본 글에서는 학교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절차를 체계화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단계별 운영 방법, 역할 분담, 평가 지표 등을 포함하여 제시함으로써 실제 폐건전지의 수거에 대한 실행 가능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 추진을 위한 구성 요소별 기획 절차

실질적으로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기획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표 설정과 대상 선정, 운영 조직 구성, 실천 방법 설계, 성과 평가 체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폐건전지 수거를 위한 캠페인 설계 모델을 교육기관과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다섯단계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캠페인 명칭: 참여자에게 목적과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명확한 명칭(예: “폐건전지 다시쓰기 캠페인”, “나부터 분리배출”)을 설정해야 합니다.

두번째, 운영 주체: 시·도 교육청, 교육지원청,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환경과 등에서 주관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실무 조직은 학교 내 환경동아리, 학생회 또는 부서별 친환경업무 담당자가 맡는 것으로 합니다.

세번째, 기간 설정: 최소 2주 이상~1개월 단위로 운영하되, 학사일정 및 기관별 예산 집행 기간과의 연계를 고려해야 합니다.

네번째, 참여 방식: 지정된 수거함 또는 캠페인 부스를 통해 폐건전지를 수거하고, 무게나 개수 기준으로 기록하여 실적을 집계하는 구조를 적용합니다.

다섯번째, 성과보상: 우수 참여 기관에 대해 인증서, 간식지원, 물품후원 등 실질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은 단기적 수거량 증가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자원순환 교육 및 실천문화 형성을 중장기적 목표로 설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관련 교육자료, 홍보물, 체험 활동 등을 병행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캠페인 운영 비교 표 및 세부 설명

다음 표는 학교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을 운영할 경우 적용 가능한 주요 운영방식의 비교표입니다. 각각의 방식을 병렬 비교함으로써, 대상기관의 특성과 여건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표 1] 학교·공공기관 폐건전지 캠페인 운영방식 비교

항목	학교 대상 캠페인	공공기관 대상 캠페인	비고
주관 기관	교육청, 학교장, 학생회 등	지자체, 부서장, 환경전담관 등	실무 담당자 선임 필요
운영 기간	학기 중 2~4주	분기별 또는 반기별 운영	기관 일정 고려 필요
참여 방식	반별/학급별 경쟁, 학년별 팀 구성	부서별/팀별 경쟁, 자율 수거 참여	참여 독려 구조 필요
기록 방식	건전지 개수 및 무게 측정 후 기록	수거 무게 기반 통계 입력	전산 기록 또는 수기 양식 병행
보상 제도	간식, 봉사시간 부여, 시상식	포상휴가, 부서 인센티브, 인증패 제공	예산 편성 필요
교육 프로그램 병행 여부	환경교과 연계 수업, 교내 홍보영상 상영	사내 교육자료 배포, 환경교육 시간 운영	콘텐츠 공동개발 권장
수거함 설치 위치	교무실, 행정실, 각 학년층 휴게실 등	사무실 입구, 로비, 휴게실, 복도 등	접근성과 가시성 고려

위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학교 캠페인의 경우 청소년 중심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며, 비교적 교육성과와 행위유도 측면에서 효과가 큽니다. 반면, 공공기관은 체계적인 운영 절차와 통계 집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일정 수준의 자율성 부여를 전제로 한다면 상시 운영 구조로의 전환도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을 단기 이벤트로만 운영하는 대신, 연간 계획에 따라 분기별 또는 정기적 시행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참여의 연속성과 습관화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폐건전지 캠페인의 제도화 방향 및 후속 관리 방안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이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구축과 후속 관리체계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코자 합니다.

첫째, 교육부 및 행정안전부는 각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캠페인 시행 계획을 수립·배포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에는 최소 연 1회 이상 폐건전지 수거 활동을 실시하도록 권고 또는 지침 형태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수거 실적과 캠페인 참여도를 행정적 평가 항목에 반영하여, 참여 기관이 내부적으로도 환경성과를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셋째, 각 참여기관은 캠페인 종료 후 수거량, 참여율, 교육 참여도, 재활용 전달 여부 등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여 제출하게 함으로써,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종합적인 폐건전지 회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데이터는 향후 예산 배분, 성과 평가, 캠페인 보완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넷째,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과 병행하여 자원순환 교육 프로그램을 필수화함으로써, 환경보전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 및 지자체는 통합 콘텐츠 개발 및 배포 시스템을 구축하여, 각 기관이 동일한 질적 수준의 교육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은 학교와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환경행동 모델이며, 단기적 실적보다는 지속가능한 참여문화 확산을 목표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각 기관은 이를 통해 자원순환의 실질적 실천 주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