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보하 일상의 기록이 주는 치유의 시작사람들은 대개 글쓰기를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만의 영역으로 생각하고 소설가나 시인처럼 독창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만이 글을 써야 한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치유 심리학에서는 글쓰기 자체가 치료적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아보하적 관점이 힘을 발휘한다. 아보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별일 없었던 평범한 하루를 기록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크기가 아니라 기록하는 태도다. 글쓰기 치료는 심리학에서 오래 연구되어 온 방법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글로 정리할 때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고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